한의원을 개원하면서, 대기실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 끝에 벽걸이 어항을 선택한 것이 엄청난 일의 시작이었습니다.
처음에는 열대어 이름도 모르고, 장치들도 모르다가 점차 공부하고 시행착오 하면서 빠지게 되었고, 그러다보니 어느덧 제 방에도 1자짜리 어항 2개가 들어오더니, 미니어항까지 2개가 더 들어오게 되었습니다. ^^
어종도 구피 등의 난태생 송사리로 시작하여(덕분에 브리딩 관련 제품들도 구매하고.. 쿨럭) CRS, 초록복어를 키우더니 결국 해외 배송 사이트에서 베타도 주문해보고, 킬리피쉬 알도 구입해서 부화(성어까지 키우는 것은 실패하였습니다. 하지만 이 때 경험으로 브라인쉬림프를 알게되서 애들의 영양간식을 종종 제공해 주게되는.. -.-)하는 등의 경험을 해보게 되었구요.. 이렇게 1년을 보내니 이제 해수어에 대한 갈망이 생기더군요..
그러던 중, 당시 키우고 있던 수초항들이 슬슬 여과에 한계가 오더니 결국 붓이끼 폭탄이 제대로 터지고, 순식간에 어떻게 손을 써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.. 그 때 '아.. 민물은 이제 포기다..'하는 생각에 어항을 모두 정리하고, 해수항 물잡이를 시작하였습니다.

35큐브의 나노리프였는데(그래도 제 방에선 제일 큰 어항이었습니다), 당시 가지고 있던 외부 여과기를 이용하여 역저면 방식의 여과시스템을 꾸며봤습니다. 스키머는 중국산 보유 니들휠을, 수류모터는 코랄리아 나노를 이용하였습니다. 그리고 3개월의 물잡이를 하고, 생물들을 투입하기 시작하였습니다.




참 이쁘죠.. ^____________________^
하지만, 위 세팅으로 6개월 정도가 지나니 어항이 점차 생기를 잃어가더라구요..
그래서 여과기를 떼고, 섬프코리아의 스키머일체형 배면섬프구조로 바꿨습니다.
어항에 주렁주렁 걸려있던 것들도 정리가 되고, 스키머는 '아.. 원래 스키머가 이런 거구나..'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연일 갈색물을 죽죽 뽑아주더라구요..
그래도, 물갈이를 워낙 잘 안해주다보니 시간에 의한 노폐물의 축적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.
결국 아래 사진처럼 시아노에 이름모를 수초에 이끼가 작열하는 허접 해수항이 되었네요..
(아.. 찍은 사진기도 다르긴 합니다.. ㅋㅋ)

시아노는 약품으로 다시 말끔하게 치웠는데, 슬러지와 이끼들은 손 쓰기가 힘들더군요..



그래서 결국 결심했습니다.. 엎기로.. T.T (그러구보니 물잡이 기간 빼고 2년만이네요..)
(실은 집 거실에  있던 니모들이 너무 커져서 해수항을 큰 걸로 바꾸는 김에 동시작업으로..)

달라질 모습은 세팅을 다시 할 때 과정과 함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..
그러니까 이 포스팅은 프롤로그인 샘이죠.. ^^

아.. 그리고 조언해주실 분들의 고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..
by 정감오리 2011.08.13 15:51